하루에 한 번쯤 필요한 잡다한 계산과 선택을 처리하는 도구를 모았어요.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돌아가 설치나 가입이 필요 없어요.
여기 모인 것들은 서로 닮지 않았어요. 퍼센트 계산기와 마이크 테스트와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가 같은 칸에 있으니까요. 공통점은 주제가 아니라 쓰이는 방식이에요 — 전부 «지금 딱 한 번 필요하고, 끝나면 잊어버리는» 도구예요.
그래서 설계 기준이 같아요. 설명을 읽지 않아도 첫 화면에서 무엇을 하는 도구인지 보이고, 입력이 최소이고, 결과가 바로 나와요. 계정을 만들거나 설정을 저장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퍼센트 계산에서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건 «증가율» 과 «감소율» 이 대칭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100 에서 20% 오르면 120 이지만, 120 에서 20% 내리면 96 이지 100 이 아니에요. 할인 후 가격에서 원가를 되찾는 계산이 헷갈리는 이유가 이거예요.
«퍼센트포인트» 와 «퍼센트» 를 섞는 것도 흔한 실수예요. 금리가 3%에서 4%로 올랐다면 1퍼센트포인트 오른 것이고, 비율로는 33% 오른 거예요. 뉴스에서 둘을 뒤섞으면 체감이 완전히 달라져요.
단위 변환은 «같은 물리량인가» 가 먼저예요. kg 과 lb 는 둘 다 질량이라 상수 하나로 바뀌지만, 온도는 스케일의 시작점이 달라 덧셈이 끼고, 연비는 L/100km 와 km/L 가 서로 역수 관계라 «큰 값이 좋은지 나쁜지» 가 뒤집혀요.
사다리타기와 팀 나누기는 «누가 봐도 조작이 아닌 것» 이 핵심이에요. 결과가 무작위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과정이 눈에 보여야 사람들이 승복해요. 그래서 사다리는 선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 주고, 팀 나누기는 섞는 순간을 보여 줘요.
무작위성 자체는 브라우저의 난수 생성기에서 와요. 같은 명단으로 다시 돌리면 다른 결과가 나오고, 어떤 이름에도 가중치가 붙지 않아요.
실제로 분쟁이 생기는 지점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규칙이에요 — 돌리기 전에 «몇 명이 걸리는지, 다시 돌릴 수 있는지» 를 정해 두세요. 결과를 보고 나서 규칙을 바꾸면 그때부터 추첨이 아니에요.
키보드·마이크·카메라 테스트는 «내 문제인지 상대 문제인지» 를 가르는 도구예요. 화상 회의에서 소리가 안 들릴 때, 이 페이지를 열어 파형이 움직이면 마이크는 정상이고 문제는 회의 앱의 장치 선택이나 권한이에요.
키보드 테스트는 특정 키가 안 눌리는지, 반대로 한 번 눌렀는데 두 번 입력되는지(채터링) 를 확인해요. 노트북 수리를 맡기기 전에 증상을 재현해 두면 설명이 쉬워져요.
브라우저가 마이크·카메라 권한을 물어보는데, 이건 브라우저가 장치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고 신호는 화면 안에서만 처리돼요. 녹음도 저장도 전송도 하지 않아요.
비밀번호 생성기와 QR 생성기는 «결과물이 서버를 거쳤는가» 가 안전성의 전부예요. 생성된 비밀번호가 서버 로그에 남는다면 그 비밀번호는 이미 안전하지 않고, QR 에 담은 Wi-Fi 비밀번호나 개인 링크도 마찬가지예요.
이 사이트의 두 도구는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생성돼요. 네트워크 요청이 없어서 비행기 모드에서도 동작하고, 그게 곧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는 증거예요.
비밀번호는 길이가 문자 종류보다 중요해요. 특수문자를 섞은 8자보다 소문자만 쓴 16자가 훨씬 강해요 — 조합 가짓수가 길이에 지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증명사진은 나라·용도마다 규격이 달라요. 사진 크기뿐 아니라 머리 높이와 눈 위치의 비율까지 정해져 있어서, 단순히 잘라내면 반려되는 일이 생겨요. 도구는 규격을 고르면 그 비율에 맞춰 자를 위치를 잡아 줘요.
색상 팔레트와 색 변환기는 HEX·RGB·HSL 을 오가며 실제 대비를 확인하는 용도예요. 배경과 글자의 명도 대비가 충분한지 보는 것만으로도 읽기 쉬운 화면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설치가 필요 없고, 회원가입이 없고, 입력값을 서버로 보내지 않아요. 파일을 다루는 도구는 파일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고, 기기를 점검하는 도구는 신호를 저장하지 않아요.
빠르게 쓰고 잊어버리는 도구라는 성격상, 다음에 다시 왔을 때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