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할 때부터 아이가 생긴 뒤의 하루까지, 시기 순서로 묶었어요. 전부 달력을 세는 계산이고 의학적 판단은 하지 않아요 — 각 도구에 방법과 출처를 적어 뒀어요.
먼저 분명히 해 둘 게 있어요. 여기 있는 계산기들은 달력을 세는 도구지 몸을 보는 도구가 아니에요. 마지막 생리 시작일에서 280일을 세거나, 주기 길이에서 배란일을 역산하거나, 태어난 날부터 며칠이 지났는지 세는 일을 해요.
그래서 결과는 «평균적인 주기라면 이 날짜» 라는 뜻이지, 내 몸이 그 날짜에 그렇다는 뜻이 아니에요. 실제 출산일이 예정일에 정확히 맞는 경우는 5% 안팎이고, 배란도 사람마다 주기마다 흔들려요.
판단이 필요한 일 — 임신 여부, 주기 이상, 아이의 발달 — 은 이 계산의 바깥이에요. 여기서 나온 날짜는 진료 예약을 잡거나 대화를 시작할 때의 기준점으로 쓰는 게 맞아요.
가장 널리 쓰는 방식(네겔레 법칙)은 마지막 생리 시작일에 280일, 즉 40주를 더해요. 이상하게 들리는 건 그 280일이 수정된 날이 아니라 마지막 생리부터 라는 점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수정된 날은 대부분 모르고, 마지막 생리 시작일은 대부분 알아요. 그래서 이 방식은 «28일 주기에 14일째 배란» 이라는 평균을 가정하고 거기서 거꾸로 셉니다.
그러니 주기가 평균에서 벗어나면 예정일도 그만큼 밀려요. 주기가 35일인 사람은 배란이 늦으니 실제보다 이르게 계산되고, 그래서 초음파로 잰 크기가 날짜와 안 맞으면 병원이 예정일을 조정해요 — 그때는 병원 날짜가 맞습니다.
«임신 몇 주» 도 같은 기준이에요. 수정 시점이 아니라 마지막 생리부터 세기 때문에, 임신을 확인한 시점에 이미 4~5주로 나오는 게 정상이에요.
배란은 다음 생리 이전 을 기준으로 잡아요. 다음 생리 예정일에서 약 14일을 뺀 날이고, 주기가 길든 짧든 이 «황체기 14일» 은 비교적 일정한 편이라 이 방식이 쓰입니다.
가임기가 배란일 하루가 아니라 닷새 남짓의 창 인 것도 여기서 나와요. 정자가 며칠 생존하기 때문에, 배란 며칠 전부터 배란 당일까지가 창이에요.
다만 이 계산은 주기가 규칙적이라는 가정 위에 서 있어요. 주기가 매달 다르거나, 스트레스·질병·수유 중이라면 달력 계산만으로는 배란을 못 짚어요. 그럴 때 쓰는 다른 방법들이 있고, 그건 이 도구가 하는 일이 아니에요.
출산 전에는 «남은 날» 을 세다가, 태어나면 «지난 날» 을 세게 돼요. 백일, 200일, 첫 생일 같은 날짜가 그렇고, 예방접종 일정도 개월 수로 잡혀요.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는 게 있어요. 백일은 태어난 날을 1일째로 세요(그래서 99일 뒤예요). 반면 만 나이는 태어난 날을 0으로 세고 생일마다 하나씩 올라가요. 두 셈이 하루씩 어긋나서, 어느 쪽으로 세는지 알아야 «며칠 착각» 이 안 생겨요.
이른둥이라면 교정 연령 이라는 축이 하나 더 붙어요. 예정일 기준으로 다시 센 나이로, 발달을 볼 때는 태어난 날이 아니라 이쪽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어느 나이를 말하는지 먼저 맞추면 대화가 훨씬 짧아져요.
임신·출산 계산기는 몇 번 쓰고 끝나지만, 그 뒤로 매일 쓰는 건 훨씬 시시한 것들이에요. 달걀을 몇 분 삶을지, 학교가 언제 쉬는지 같은 것요.
삶는 시간이 대표적이에요. 반숙과 완숙은 1~2분 차이고, 냉장고에서 갓 꺼낸 달걀과 실온 달걀도 다르고, 아이가 먹을 거라면 완숙 쪽으로 넉넉히 잡는 편이 낫습니다 — 매번 검색할 만한 일은 아닌데 매번 헷갈려요.
공휴일은 계획의 뼈대예요. 어린이집·학교가 쉬는 날이 곧 돌봄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 날이라, 연차와 여행을 그 달력 위에서 짜게 돼요. 나라마다 다르고 해마다 이동하는 날(대체공휴일 같은)이 있어서 기억으로 세면 어긋나요.
그리고 카드 뒤집기 같은 짧은 게임 하나쯤은 폰에 있는 게 좋아요. 병원 대기실이나 식당에서 십 분을 메워야 할 때, 어른이 아이에게 자주 지는 유일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의학적 판단을 하지 않아요. 정상 범위인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아이의 발달이 어떤지는 여기서 답할 수 없는 질문이에요. 각 계산기의 «방법과 출처» 블록에 무엇을 근거로 계산하는지와 한계를 적어 뒀어요.
입력한 날짜를 서버로 보내지 않아요. 생리 주기나 아이 생일처럼 민감한 값이 들어가는 계산이라,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끝나고 계정도 없어요.
기록을 남기지도 않아요. 주기를 매달 기록해 추세를 보고 싶다면 그건 다른 종류의 앱이고, 이 도구들은 «지금 넣은 값으로 한 번 계산» 하는 데서 멈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