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다섯 시각과 방향, 히지리 달력, 라마단의 두 시각, 한 해 한 번의 자카트, 장 볼 때의 성분 확인을 한 묶음으로 뒀어요.
무슬림의 하루는 시계가 아니라 해의 위치로 나뉘어요. 파즈르·주흐르·아스르·마그립·이샤 다섯 번이고, 그중 셋은 눈으로 확인되는 사건(정오 통과·그림자 길이·일몰)에 걸려 있어요.
나머지 둘, 파즈르와 이샤는 «박명» 이라 시계에 못 걸어요. 그래서 «해가 지평선 아래 몇 도» 라는 각도로 번역해 쓰는데, 그 각도를 기관마다 다르게 정해요. 앱마다 시간이 다른 이유가 이것 하나예요.
처음 쓸 때 딱 한 번 할 일은 다니는 모스크의 시간표와 맞는 계산 방식을 고르는 거예요. 파즈르가 1~2분 안으로 맞으면 됐고, 아스르가 한 시간 어긋나면 그건 방식이 아니라 마드하브(하나피/샤피) 설정이에요.
한번 맞춰 두면 그 뒤로는 손댈 일이 없어요 — 매달 바꾸는 게 오히려 한 해에 서너 개의 다른 시간표로 예배하게 만들어요.
키블라는 지도 위의 직선이 아니라 지구 위의 최단 경로(대권)예요. 평면 지도에서 보는 방향과 다를 수 있고, 메카에서 멀수록 그 차이가 커져요.
그리고 휴대폰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은 자북이라 진북과 어긋나요. 이 차이(편각)는 지역마다 다르고, 어떤 곳에서는 10도가 넘어요.
그래서 각도를 먼저 확인하고, 그 각도를 기준으로 방을 맞추는 편이 안전해요. 실내에서는 금속과 전자기기가 나침반을 흔들어서, 창가로 나가 한 번 더 재 보면 값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어요.
히지리력은 태음력이라 한 해가 약 354일이에요. 그레고리력보다 열하루쯤 짧아서, 같은 이슬람 날짜가 해마다 11일씩 앞으로 당겨져요.
그래서 «작년 라마단이 몇 월이었지» 로 올해를 짐작하면 어긋나요. 33년쯤 지나면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와요.
실무적으로 걸리는 건 기념일이 두 개 라는 점이에요. 생일·기일·계약일이 그레고리력으로 하나, 히지리력으로 하나씩 있고 둘은 매년 벌어져요. 자카트의 만기(하울)도 히지리 기준이라 그레고리 날짜에 고정해 두면 해마다 열하루씩 밀려요.
한 달 동안 중요한 건 두 시각뿐이에요. 파즈르(수후르 마감, 단식 시작)와 마그립(이프타르, 단식 해제)이요.
마그립은 눈으로 보이는 일몰이라 어떤 방식으로 계산해도 같아요. 차이가 나는 건 언제나 파즈르 쪽이고, 계산 방식에 따라 20분 넘게 벌어지기도 해요 — 그 20분이 곧 «먹어도 되는 시간» 이라 방식 선택이 여기서 실제 결과를 바꿔요.
북유럽처럼 위도가 높은 곳에서는 여름에 박명이 끝나지 않아서 각도 계산 자체가 답을 못 내요. 그럴 때는 어떤 앱도 권위가 아니고, 그 지역 이슬람 협의회가 그 몇 주를 위해 내놓은 판단을 따르는 게 맞아요.
세율은 2.5% 로 이견이 거의 없고, 다툼은 문턱(니삽) 에 있어요. 금 85g 의 값으로 볼지 은 595g 의 값으로 볼지에 따라 문턱이 열 배 넘게 달라져요.
두 무게는 원래 같은 값이었어요. 예언자 시대의 금은 가격비가 1대 7 정도였고, 595 ÷ 85 = 7 이 그 비율이에요. 은이 화폐 지위를 잃으면서 비율이 1대 80~90 까지 벌어졌고, 공식은 그대로라 문턱 둘이 갈라졌어요.
실무 순서는 이래요. 자산에서 지금 갚아야 할 빚을 빼고, 남은 순자산이 문턱을 넘는지 보고, 넘었으면 2.5% 를 냅니다. 장기 대출의 잔액 전부가 아니라 그해 갚을 몫만 빼는 게 흔히 틀리는 지점이에요.
만기는 히지리 1년(하울)이에요. 그레고리 날짜로 관리하고 싶으면 2.5% 대신 2.577%(365/354 를 곱한 값)를 쓰라고 안내하는 기관이 많아요.
포장 식품에서 문제가 되는 건 대개 고기 자체가 아니라 첨가물과 가공 보조제예요. 젤라틴, 유화제, 일부 효소, 향료의 용매 같은 것들이요.
성분명이 숫자 코드(E-번호)로만 적혀 있으면 원료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같은 번호가 두 원료 모두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항목은 «확실» 이 아니라 «확인 필요» 로 두는 게 맞아요.
알코올도 한 갈래로 갈려요. 음용 목적의 술과, 향료를 녹이는 용매로 쓰이고 최종 제품에 미량 남는 에탄올은 판단이 다를 수 있어서, 자기가 따르는 기관의 기준을 한 번 확인해 두면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돼요.